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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꼭 한 번은 강원도로 떠나고 싶어지죠. 미세먼지 없는 날 동해 바다를 끼고 달리거나, 산 중턱에 피어난 벚꽃 길을 천천히 지나는 경험은 서울에서는 절대 못 느끼는 것들이거든요. 이번에는 강원도 봄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 실제로 다녀와 보니 괜찮았던 곳들만 골라서 소개해 드릴게요.
당일 가능한 코스부터 1박 2일까지, 거리별로 정리
봄철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드라이브 포인트 소개
봄 강원도 드라이브, 언제 가는 게 맞을까
강원도 봄은 서울보다 2~3주 늦습니다. 서울에서 벚꽃이 지고 나서야 강원도 산간 지역에 봄이 오는 거라, 시기를 잘 맞추면 두 번 봄을 즐길 수 있는 셈이죠. 동해안 쪽은 3월 말~4월 초, 산간 내륙은 4월 중순~5월 초가 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봄 드라이브는 평일이 훨씬 낫더라고요. 주말에는 강릉·속초 진입로가 막혀서 드라이브 분위기가 완전히 죽습니다. 목요일이나 금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1박 하고 오는 일정이 제일 여유롭습니다.
봄 드라이브 황금 시기
동해안 벚꽃 - 3월 28일~4월 5일 전후 / 산간 철쭉·진달래 - 4월 15일~5월 10일 전후. 연도마다 1주일 정도는 차이가 납니다.
코스 1 - 동해안 꽃길 드라이브
강릉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봄이면 바다와 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강원도 봄 드라이브 코스의 정석입니다. 경포대 벚꽃 길은 이미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덜 몰리는 옥계해변 쪽 구간이 오히려 드라이브 분위기는 더 좋더라고요. 차창을 조금 열면 바다 냄새가 들어옵니다.
강릉 → 안인해변 → 정동진 → 옥계 → 동해 묵호항 순서로 달리면 편도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정동진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묵호 어시장에서 점심 먹는 패턴이 왕도죠. 특별히 뭔가를 보러 가는 코스라기보다, 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인 구간입니다.
| 경유지 | 볼거리 | 추천 체류 시간 |
|---|---|---|
| 경포대 | 벚꽃 가로수길, 경포호수 | 40~60분 |
| 정동진 | 모래시계공원, 바다 뷰 | 30분 |
| 묵호항 | 묵호등대, 어시장 | 1~2시간 |
| 옥계해변 | 한적한 봄 바다 | 20~30분 |
코스 2 - 내린천에서 설악으로, 산간 드라이브
인제 내린천은 봄이 되면 연두색으로 물드는데, 이 색이 진짜 예쁩니다. 서울에서 용문산 터널 지나 인제로 들어가는 44번 국도가 강원도 봄 드라이브 코스 중 가장 드라이빙 재미가 있는 구간이기도 하고요. 굽이치는 산길인데 경치가 계속 바뀌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인제에서 백담사 방면으로 올라가면 만해마을을 지나 백담계곡이 나오는데, 봄철에는 물이 맑고 차가워서 잠깐 내려서 발이라도 담그고 싶어지더라고요. 설악산 입구까지는 올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내린천 구간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럽거든요.
이 코스는 전날 속초에서 자고 이튿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식으로 짜면 좋습니다. 속초 → 한계령 → 인제 → 춘천으로 빠져나오는 루트로 돌면, 동해안과 내륙을 모두 경험하는 강원도 봄 드라이브가 완성되죠.
코스 3 - 춘천 북산면과 가평 경계 드라이브
강원도 드라이브라고 하면 무조건 동해 쪽만 생각하는데, 춘천 북부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봄 경치가 꽤 괜찮은 편입니다. 가평에서 강변도로 타고 청평 → 춘천으로 이어지는 46번 국도 구간이 벚꽃 철에는 정말 예쁩니다. 강과 꽃이 같이 보이는 구간이거든요.
춘천 의암호 주변도 봄에 산책 삼아 차를 세우기 좋고요. 근처에 막국수 집들이 많아서 점심 해결도 됩니다. 저는 이 코스를 당일로 다녀오는데, 아침 7시에 출발하면 오후 5시 전에 돌아올 수 있더라고요.
강원도 봄 드라이브 코스 요약
동해안 코스
강릉~묵호 7번 국도 / 벚꽃+바다 / 당일 가능
내린천 산간
속초~인제~춘천 / 계곡+산 / 1박 2일 추천
춘천 북부
가평~의암호 / 강변 벚꽃 / 당일 가능
봄 드라이브 전 꼭 챙겨야 할 것들
강원도 봄 드라이브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날씨 확인 없이 무작정 출발하는 겁니다. 봄철 강원도는 갑자기 비가 오거나, 산간 구간은 새벽에 서리가 내리는 경우도 있어서요. 특히 44번 국도 한계령 구간은 봄에도 안개가 짙게 낄 때가 있습니다.
- 출발 전날 강원도 기상청 날씨 확인 (산간과 해안이 다를 수 있음)
- 연료는 미리 채울 것 - 인제, 양양 내륙 구간은 주유소 간격이 깁니다
- 봄 성수기 주말 숙소는 최소 2주 전 예약 필요
- 동해안 해돋이 명소(정동진 등)는 일출 시간 1시간 전 도착 목표
- 선글라스 필수 - 동해 바다 반사광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강원도 봄 드라이브는 목적지보다 '가는 길' 자체가 핵심이라는 걸 알고 가야 합니다. 뭔가 꼭 봐야 할 명소를 많이 넣으면 오히려 피곤해지더라고요. 중간에 커피 한 잔, 바다 앞에서 10분 멍하니 있기 - 이게 강원도 봄 드라이브의 진짜 매력이죠.
"꽃이 피는 타이밍보다, 당신이 출발하는 타이밍이 더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강원도 봄 드라이브 당일치기로 가능한 코스는 어디인가요?
서울 기준으로 당일치기가 가능한 코스는 춘천 북부(가평~의암호)와 강릉 경포대 코스입니다. 강릉은 고속도로로 2시간 초반이라, 오전 6~7시에 출발하면 오전 중에 도착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속초나 인제 내린천 코스는 왕복 거리가 있어 1박을 권장합니다.
Q2. 강원도 봄 드라이브 최적 시기는 언제인가요?
동해안 벚꽃 드라이브는 3월 말~4월 초, 내륙 산간 신록 드라이브는 4월 중순~5월 초가 가장 좋습니다. 연도마다 1~2주 편차가 있으니, 출발 전 강원도 관광재단 홈페이지나 기상청 꽃 개화 예보를 확인하는 게 낫습니다.
Q3. 봄 드라이브 중 강원도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뭔가요?
동해안 쪽은 묵호항 물회와 오징어회, 춘천 방면은 막국수와 닭갈비가 대표적입니다. 속초에서는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가 봄철 드라이브 중간 식사로 딱 좋습니다. 요즘 강릉은 커피 거리가 유명해서, 드라이브 코스에 강릉 안목해변 카페를 넣어도 좋습니다.
